RELATIONSHIP SUMMARY
비꼬인 악연에서 옅은 동질감으로, 얕은 이물감에서 깊다란 정온까지.
타인을 진심으로 대할 줄 몰라 비뚤어진 효율주의자와 타인에게 기대하기를 포기하여 무던해진 허무주의자.
오해로 얼룩진 악연의 상대가 미래의 동반자가 되기까지, 보통의 '타인'과는 다른 서로의 유일한 예외.
타인을 진심으로 대할 줄 몰라 비뚤어진 효율주의자와 타인에게 기대하기를 포기하여 무던해진 허무주의자.
오해로 얼룩진 악연의 상대가 미래의 동반자가 되기까지, 보통의 '타인'과는 다른 서로의 유일한 예외.
PHASE 01 // MISUNDERSTANDING
비꼬인 악연
"상처를 잊기 위해 다가간 곳에는, 더 날 선 가시가 있었다."
첫 연애의 실패로 깊은 상처를 받은 주희는 이를 잊기 위해 하나미야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하지만 인간 불신이 강했던 하나미야는 거짓 소문으로 인해 주희를 주범으로 오해하고 만다. 그는 특유의 뒤틀린 성격으로 주희를 교묘하게 압박하며 심리적인 괴롭힘을 시작하고, 두 사람의 첫 시작은 날카로운 가시덤불처럼 엇갈리게 된다.
PHASE 02 // DIFFERENCE & SYMPATHY
이질과 동질
"결국 그를 외면하지 못하고 건넨 겉옷은 일방적인 화해의 증표이자 새로운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
어느 새벽, 별을 올려다보는 강주희는 위태롭고도 선명하여 도장처럼 뇌리에 각인되었다. 결국 그를 외면하지 못하고 건넨 겉옷은 일방적인 화해의 증표이자 새로운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 하나미야는 자신을 크게 미워하지 않는다는 강주희가 독특하다고 생각하며 그를 궁금해하게 되고, 보기보다 깊은 생각을 가진 그에게 자연스러운 끌림을 느낀다. 대화를 나누며 주희는 하나미야의 중학생 시절의 자신을 겹쳐 본다. 그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면서, 미운 감정은 모호한 과거의 산물로 남는다. 그날 밤 떨어진 유성우가 그들 자신도 모르던 소원을 들어주었던 걸까. 그들은 서로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존재가 되어간다.
PHASE 03 // ANXIOUS CALM
불안한 정온
"연인보다도 더 가까이에 있는 것이 당연한 관계."
정의되지 않은 관계는 서로 간의 거리를 가늠할 수 없게끔 하는 탓에, 둘은 큰 사건 없이도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기를 반복한다. 주희는 자신이 하나미야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확신할 수 없었고, 하나미야는 그에게 확신을 준다. 상대의 가면보다는 민낯이, 민낯보다도 제게만 허락하는 표정이 더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연인보다도 더 가까이에 있는 것이 당연한 관계. 혀 아래의 껄끄러운 모래 같았던 이물감은 어느새 인생에서 서로를 겪어보는 관문이 되었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여전히 한정이며, 애써 감추고 있는 불안을 해소할 새로운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NARRATIVE WRITTEN BY. @부쿠님